서스펜스의 여왕(The queen of suspense)으로 불리는 메리 히긴스 클라크(Mary Higgins Clark) 아줌마의 작품, <너 지금 어디 있니?(Where Are You Now?)>. 의외로 정통 추리물이어서 좀 놀라웠다. 주인공의 오빠가 갑자기 실종되고 일 년에 한 번씩, 어머니날에 전화가 걸려온다. 그의 소재를 찾기 위한 과정들이 소설의 중심 줄거리이다. 그 와중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건들이 얽힌다. 꼭 어머니날에 전화가 걸려온다는 것이 서사의 한 축일 줄 알았으나.... 건 아니었다.
솔직히 재미없다. 긴장감이 별로 없고 나중에 결말부분에 범인이 밝혀지는 부분은 어이가 없기도 했다. 헐거운 구성에 그냥 "얘가 범인이었어~"라며 주먹구구로 끼워맞춘다. 추리소설도 이렇게 지루할 수 있구나, 라고 느끼게 해 준 소설. 그녀의 작품에는 다시 손 이 안 갈 것 같다. 탄탄한 구성으로 평판이 자자한 스티그 라르손(Stieg Larsson)의 <용문신을 한 소녀(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)>를 빨리 읽어봐야겠다. 추리소설의 극과극을 경험해 보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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